레오 14세 교황, 첫 언론 인터뷰…"전쟁 해결 위해 뜻 모으자"
외교적 해결책 촉구…"전쟁에 익숙해져선 안돼"
주바티칸 이란 대사 "공격 중단시 언제든 대화…바티칸서도 美와 협상 가능"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선 함께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마리아 디 갈레리아에 있는 바티칸 라디오 센터 방문을 마친 뒤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황은 "밤낮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시하려고 노력한다"며 "요즘 사람들은 중동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중동 문제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는 전쟁 지역, 특히 우크라이나, 이란,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터져 나오는 절규에 찢어지고 있다"며 "전쟁에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 강력하고 정교한 무기의 유혹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폭력 사태를 피하기 위해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쟁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뭉치자"며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무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모함마드 호세인 모크타리 바티칸 주재 이란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바티칸이 제안한다면 이란은 바티칸에서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호세인 대사는 이란은 항상 대화 의지가 있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만 없었어도 이미 합의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격이 중단되면 우리는 언제든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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