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다카타 에어백 폭발로 40대 여성 운전자 사망

일제 다카타 에어백 모듈. 2025.06.17.ⓒ AFP=뉴스1
일제 다카타 에어백 모듈. 2025.06.17.ⓒ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랑스에서 시트로엥 C3 차량을 운전 중이던 40대 여성이 불량 다카타 에어백 탓에 사망했다고 프랑스 매체인 코넥시옹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 11일 동부 랭스의 고속도로에서 대형화물차를 피하려다 충돌 방지턱에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일본 기업 다카타가 제조한 에어백이 작동하긴 했지만, 질산암모늄 가스 발생기가 오작동하여 차량 전체에 금속 파편이 튀었다. 이에 따라 여성은 얼굴에 상처를 입고 사망하고 10대 동승자도 다쳤다.

다카타 에어백은 전 세계 수백만 대의 차량에 장착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본토에서 발생한 두 번째 다카타 에어백 관련 사망 사고다. 15명은 이 에어백 때문에 다쳤다. 해외 프랑스령에서는 총 17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에어백은 특히 기온과 습도가 높을 때 성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에어백은 다카타가 2017년 파산 전까지 제조한 제품이다. 시트로엥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2월 프랑스 북부에서 C3와 DS3 모델 23만 6000대를 리콜했다. 하지만 라디오 프랑스에 따르면 피해자는 2014년식 시트로엥 C3의 에어백 교체 관련 리콜 통지를 받지 못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