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유럽 없는 평화 협정 수용 안 할 것"

우크라·유럽 배제한 트럼프식 종전 구상에 반기
'유럽군' 창설 촉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네티신에 있는 크멜니츠키 원전을 방문하며 취재진을 만나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평화 협정을 체결한다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2.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종전 협상을 이끌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도를 강경하게 차단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결정, 유럽 없이 유럽에 대한 결정에 대한 결정은 내릴 수 없다"며 "유럽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우리 등 뒤에서 이루어진 거래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같은 규칙이 유럽 전체에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실질적인 안보 보장이나 러시아에 대한 압력, 러시아를 견제할 시스템도 없이 그저 휴전에 합의할 수는 없다"고 대응했다.

젤렌스키의 이러한 반응은 트럼프가 12일 푸틴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동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가 자신보다 푸틴을 먼저 만나게 되면 "위험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유럽의 행동을 촉구했다.

젤렌스키는 "우리가 이 전쟁을 치르고 평화와 안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동안 유럽군을 창설해야 한다"며 "많은 지도자가 유럽에 자체 군대가 필요하다고 말해왔다. 그리고 나는 정말 그때가 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