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바이루 총리, 첫 불신임 고비 넘겨…좌파연합서 이탈표
전체 의석 577석 중 131표만 찬성…좌파연합서 사회당 이탈
RN "바이루 구체적 정책 알기 전엔 축출 않을 것"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가 불신임 투표를 통과하며 첫 정치적 고비를 넘겼다.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극좌 야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가 제출한 바이루 총리의 불신임안이 16일(현지시간) 전체 의석 577석 중 131표만 얻어 하원에서 부결됐다.
총리 불신임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288표가 필요하다. LFI는 함께 좌파연합 신인민전선(NFP)에 소속된 사회당을 설득하지 못하면서 불신임 투표는 실패로 돌아갔다. LFI는 사회당이 바이루 총리의 불신임안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NFP 연합이 붕괴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NFP 소속 생태녹색당과 프랑스공산당은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앞으로 정부와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단일 정당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보유한 극우 성향의 야당 국민연합(RN) 또한 바이루 총리 불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RN은 바이루 총리의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알기 전에 그를 축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RN 소속의 장 필립 탕기 의원은 "불신임 투표가 화제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불신임안은 바이루 총리가 14일 의회에서 국가 부채와 연금 개혁과 관련한 정책 의제에 대해 발표한 뒤 나왔다.
바이루 총리는 올해 지속 가능한 예산 계획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채는 프랑스와 사회 모델에 대한 다모클레스의 칼"이라며 "걱정해야 할 것은 많지만 가장 심각한 건 과도한 부채"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공공부문 적자 목표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5.4%로 설정한다고 전했다. 이는 미셸 바르니에 전임 총리의 목표 수치였던 5%보다 다소 늘어난 수준이다. EU의 적자 규정에서 요구하는 수치인 3% 달성은 2029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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