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벨라루스와 안보 조약 체결…"내년 오레시니크 배치 가능"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하반기 벨라루스에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만나 회담한 뒤 안보 조약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주권, 독립, 헌법 질서를 보호하고, 연방 국가의 영토와 외부 국경의 보전과 불가침성을 모든 가용한 병력과 수단을 사용해 보장하는 상호 동맹 의무를 정의한다"며 "이 조약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안보를 보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새로운 무기 시스템, 주로 오레시니크를 배치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싶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오레시니크 배치 요청에 응했다.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발사한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또 푸틴 대통령은 "전례 없는 외부 압력의 상황에서도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국제 문제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변함없이 서로에게 진정한 동맹적 상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비극(우크라이나에서)을 초래하고 계속해서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그들(서방)"이라며 "그런 무책임한 정책은 세계를 세계적 갈등의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