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핵탄두 탑재 가능한 '극초음속 글라이더' 시험 비행

로켓으로 발사해 대기권에서 활공…읍속 5배 이상
탄도미사일과 달리 방향 전환 빨라 요격 어려워

27일(현지시간) 프랑스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극초음속 글라이더 VMAX의 첫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프랑스 국방조달청 갈무리)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프랑스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극초음속 글라이더의 첫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조달청은 이날 프랑스 남서부 비스카로스 미사일 시험장에서 VMAX 극초음속 글라이더 시제품을 실은 관측로켓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시험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시험 중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는 항공우주기업 아리안그룹과 2019년에 계약을 체결해 VMAX 극초음속 글라이더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극초음속 글라이더는 음속의 5배인 마하 5(시속 약 6000㎞)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무동력 기체다.

일반적으로 로켓으로 지구 상공 수십 ㎞까지 발사돼 가속을 얻은 뒤 하강하면서 대기권을 활공하는 방식으로 비행한다.

극초음속 글라이더는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설계되는데, 발사 시 궤적이 고정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고속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요격하기가 더 어렵다고 평가된다.

현재 여러 국가가 극초음속 글라이더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도 지난해 오프파이어즈라는 극초음속 글라이더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