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영향' 佛, 지난 3월 중단 석탄 발전 재가동 검토
'석탄 발전소 폐쇄 추진' 마크롱, 에너지가격 오르자 재가동 검토
"석탄 재가동하더라도 전체 생산 전력 중 1%미만 유지할 것"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랑스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공급이 어려워지자 폐쇄했던 석탄 화력발전소 재가동을 검토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황이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올 겨울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생아볼드 석탄발전소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겨울에도 전력이 부족할 경우 해당 발전소를 더 가동시킬 가능성이 있다" 밝혔다.
다만 친환경 위주로 에너지전환 정책을 진행중인 프랑스는 전력난을 우려해 생아볼드 석탄발전소를 재가동하더라도 이는 전체 전력의 1%미만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러시아산 석탄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국내 가동중인 석탄 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는 기존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는 생아볼드 석탄 화력발전소는 지난 3월31일 폐쇄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가동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서부 코르데마스에 위치한 발전소 뿐이다.
앞서 마크롱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전환정책을 위해 2021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전면폐쇄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일찍 폐쇄하기로 결정한 마크롱 대통령은 대신 탄소가스가 적게 배출되는 원자력 발전소의 비중을 높이고자 했다.
현재 프랑스 전력 생상의 대부분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다. 2020년 기준 프랑서 전체 전력의 67%가 원자력을 통해 생산됐고 석탄의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석탄 발전소 폐쇄를 강력히 추진하던 프랑스가 이것의 재가동을 검토하는 이유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앞서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도 러시아 침공 영향으로 올해 석탄 사용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력난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석탄으로 회귀하는 유럽 국가들이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환경 운동가들은 각국의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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