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장 진급한 체첸 독재자, 軍사기 올리려 마리우폴 갔다

체첸 측 "마리우폴 해방 전략, 수정·마무리하는 데 도움 줄 것"
카디로프 "마리우폴 청소 전면 시행…조만간 완전 해방될 것"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대통령 2018.12.08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체첸 공화국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46)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지원하는 자국군 사기를 높이기 위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흐메드 두다예프 체첸 국가정치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RIA통신과 인터뷰에서 "카디로프 대통령이 우리 전사의 사기를 높이고 추가 장비 지원을 위해 마리우폴에 있다"고 말했다.

두다예프 장관은 "카디로프 대통령이 마리우폴 해방을 위해 며칠간의 추가 군사 행동을 위한 전략을 수정하고 마무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RIA통신은 그가 러시아 국기로 장식된 불켜진 밝은 방에서 자신의 오른팔이자 마리우폴에서 체첸군을 이끄는 아담 델림카노프 의원과 어린 소년 포함 병사 20여명과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다예프 장관에 따르면 앞서 카디로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육군 소령에서 중장으로 진급해 공식적으로 러시아군 복무를 시작했다.

이에 그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전날 사망한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 러시아 남부 8군 사령관 생전, 다른 사령관들과 함께 군사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는 자신의 텔레그램에 "마리우폴 청소가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나치 도적단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건물을 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그렇듯, 우리 전사들은 훌륭한 기세를 가지고 있어 대형 무기로부터 돌풍이나 포격은 승리를 향한 그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며 "마리우폴은 조만간 완전히 해방될 것"이라고 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