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스위스은행에 러 올리가키 자산 압류 요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 (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무너져 내린 마리우폴 극장에서 지금까지 130명이 구조됐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위스은행이 러시아 올리가키(재벌)의 재산을 당장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있는 러시아 올리가키의 재산이 전비에 쓰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스위스은행의 비밀계좌에는 이번 전쟁을 촉발한 사람들의 돈이 들어 있다”며 “당장 이들의 계좌가 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 예치돼 있는 러시아 올리가키의 재산은 모두 2130억 달러(약 258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스위스 은행가 협회(SBA)는 최근 스위스 은행들이 러시아 올리가키의 재산 약 213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SBA의 이 같은 폭로는 비밀을 엄수하는 스위스은행의 일반적인 행동양식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SB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회민주당의 마테아 마이어 공동대표는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러시아 올리가키의 재산을 모두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모스크바에 지금 당장 평화 회담을 열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모스크바의 모든 사람들이 지금 내 말을 듣기를 바란다. 이제 협상을 할 시간이 됐다. 그렇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의 손실이 너무 커 이를 회복하는데 몇 세대가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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