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슬림 인구, 2050년 10명 중 1명꼴 증가"

퓨리서치센터 연구…"통상 이민시 전체 1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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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통상적인 이민 상황이 유지될 경우 2050년 유럽 내 무슬림 인구 수가 10명 중 1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29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이날 '유럽의 증가하는 무슬림 인구'(Europe's Growing Muslim Population) 보고서를 통해 △자연적 인구 증가 △통상적 이민 △대규모 난민 유입 발생 등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전망을 내놨다.

자연적 인구 증가란 유럽이 더 이상 단 1명의 이민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이다.

유럽연합(EU)의 28개 회원국과 노르웨이·스위스 내 무슬림 인구는 이민자가 더 들어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지난해 기준 전체의 4.9%에서 2050년 7.4%로 늘어난다. 통상적 이민이 가능한 경우에는 11.2%로 증가한다. 유럽 인구 10명 중 1명이 무슬림인 셈이다.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 비중은 14%까지 늘어난다. 센터 측은 "여전히 기독교 및 무교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도 유럽을 향하는 난민의 수가 이미 감소세를 보인다며 이 같은 급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각국별 무슬림 인구 수도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적 인구 증가를 가정할 경우 오늘날 유럽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프랑스는 2050년에도 유럽 내 무슬림 인구 수 1위를 유지하게 된다. 지난해 프랑스 내 무슬림 인구는 전체 인구의 8.8%에 달하는 570만명이다.

그러나 통상적 이민을 가정하면 영국에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가 모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난민 유입이 이어진다면 독일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민자 유입은 유럽 전체 인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첫 번째 가정에서 유럽 인구는 지난해 5억2100만명에서 2050년 4억8200만명으로 감소한다. 그러나 통상적 이민을 지속할 경우 같은해 5억1700만명으로 감소폭이 줄어든다. 대규모 난민 유입의 경우 인구는 5억3900만명으로 늘어난다.

보고서는 유럽 내 무슬림의 평균 연령과 출산율 등을 기반으로 이 같은 결과를 추산했다. 유럽 내 무슬림의 평균 연령은 30.4세로 유럽인 평균보다 13세 낮다. 또 무슬림 여성은 비(非)무슬림 여성보다 1명 많은 평균 2.6명의 아이를 출산한다.

반(反)이민을 주장하는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지자가 무슬림 복장인 '부르카'를 두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합성사진을 들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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