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작년 이후 출생자에 담배 판매 전면 금지 검토

2015년생 18세 되는 2033년부터 효력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러시아 보건부가 2015년 이후 출생자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 더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정부가 일정 세대를 대상으로 담배 판매를 완전히 금지하는 첫 사례로, 비흡연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가 강력한 금연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러시아가 흡연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흡연율은 31%로, 흡연 관련 질병 발생자는 한해 40만명에 이른다.

또 구소련 이후 더이상 담배를 재배하지 않고 전량을 쿠바나 조지아(그루지아), 중앙아시아에서 수입해오고 있어 러시아 정부는 높은 흡연율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2015년 이후 출생자가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연령(18세)이 되는 해인 2033년에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미래 세대가 선대의 흡연 습관을 따르지 않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 의회 보건위원회 소속 니콜라이 게라시멘코 의원은 보건부 방침에 대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며 정책 의도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실제로 시행될 수 있을진 미지수"라고 답했다.

우선 일정 세대에 한해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을 수도 있다. 또 러시아에서 점유율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주요 다국적 담배 회사의 반대도 관건이다. 암시장에서 가짜 담배가 팔려 국민들의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진심으로 열망하고 있다'며 적극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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