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나의 투쟁' 獨 인기몰이…극우 이데올로기 전파?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f)이 다음달 독일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재출판된다. ⓒ AFP=뉴스1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f)이 다음달 독일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재출판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독일 나치 정권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이자 지난해 재출간된 '나의 투쟁'이 독일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며 지난해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지켰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70년간 출판이 금지됐던 '나의 투쟁' 을 세상에 내놓은 독일 현대사연구소(IfZ)는 지난 해 1월 '나의 투쟁'이 재출간된 이래 현재까지 8만 5000부 가량 팔렸으며 곧 6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히틀러의 위험한 사상이 담긴 책을 무분별하게 시민들에 유포할 수 있다는 초기 비판을 의식한 듯 IfZ는 히틀러 자서전이 극우 이데올로기를 전파한 것이 아닌 권위주의적 정치가 다시 등장한 현대 서구권에서 유의미한 토론을 이끌어내는 데 활용됐다고 전했다.

IfZ는 성명을 통해 "히틀러의 이데올로기를 촉진했거나 네오 나치 세력에 새로운 프로파간다 플랫폼으로 활용된 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히틀러의 세계관은 현대 사회의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의 원인과 결과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초판본 4000권 인쇄가 목표였으나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거듭 인쇄에 들어갔다. '나의 투쟁'은 지난해 4월에는 독일 슈피겔의 비문한 분야 베스트셀러 1를 차지했으며 그 후에도 순위권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나의 투쟁'은 지난해 1월 1일자로 저작권이 만료되면서 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재출간됐다. 바이에른 주정부는 저작권이 유지되는 지난 70년간 나치 희생자를 존중하고 또 다른 혐오를 방지하는 뜻에서 출간을 거부해왔다.

히틀러가 1924년 쿠데타 실패 이후 옥중에서 저술한 자서전으로 히틀러가 사망한 1945년 이래 바이에른 주정부가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다.

1923년 발간된 '아돌프 히틀러:그의 삶과 그의 연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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