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EFTA 가입 노르웨이 반대로 EU 시장접근 난항 예상"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 AFP=뉴스1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인 노르웨이가 영국의 EFTA 가입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EU탈퇴 이후 EU시장에 재접근하기 위한 방법으로 '노르웨이 모델'을 줄곧 거론해온 영국으로선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비크 아스파커 노르웨이 유럽담당장관은 노르웨이 일간 이브닝포스트(Aftenposten)와 인터뷰에서 "거대 국가가 기구(EFTA)에 들어오는 것이 좋은 생각인지 확실하지 않다. (영국이 가입하면)균형이 흔들릴 것이며 이는 노르웨이 국익과 일치한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스파커 장관은 아직까지 영국이 무역 협정과 관련한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9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리는 EU 특별 서밋과 10월 개최되는 영국 보수당대회가 끝나야 모든 게 확실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FTA는 비(非)EU국가인 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노르웨이·스위스 4개국으로 구성된 경제 기구다. 노르웨이는 EFTA를 통해 멕시코·캐나다·콜롬비아·모로코·쿠웨이트·카타르 등 38개국가와 통상 협정을 맺었다.

또 스위스를 제외한 EFTA는 EU 15개국과 시장 단일화에 합의해 유럽경제지역 (EEA)를 출범시켰다. EU에 가입하지 않고도 EU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디언은 여기에 영국이 들어오게 되면 노르웨이는 관련 무역 협상을 다시 맺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의식해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앞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노르웨이 모델을 따르면 후회할 것"이라면서 영국내 EU탈퇴 여론에 경고했다.

또 EEA 역시 EU와 마찬가지로 역내 국민들의 자유 이동 권리를 보장하는데 앞서 자유 이동 조약에 불만을 품고 EU를 나온 영국이 EEA 규정을 순순히 따를 수 있는지도 불투명하다.

노르웨이 제1야당 노동당(NLP)은 9월 영국 노동당대회에 참석해 브렉시트 이후 관련 영국의 정책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앞서 EFTA를 통해 EU 시장에 접근하는 노르웨이를 브렉시트 이후 영국 모델로 거론해왔다.

y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