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웨스트민스터 공작 부동산 재벌 그로스베너 별세

웨스트민스터 공작 제럴드 카벤디시 그로스베너가 9일(현지시간) 6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출처:grosvenor.com)ⓒ News1
웨스트민스터 공작 제럴드 카벤디시 그로스베너가 9일(현지시간) 6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출처:grosvenor.com)ⓒ News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영국 부동산 재벌이자 억만장자인 웨스트민스터 공작 제럴드 카벤디시 그로스베너가 9일(현지시간) 생을 마감했다. 향년 64세.

그가 소유한 부동산회사 애비스테드는 "그로스베너가 영국 북서부 랭커셔에 있는 로얄 프레스턴 병원에서 화요일 오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에비스테드는 사망 원인에 대해 "회사에서 급작스런 병이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가족들이 더이상 자세한 사항을 밝히기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현지 언론은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7세기부터 이어져온 가업과 재산을 물려받은 그로스베너는 영국 최고의 부동산 부자다. 런던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지역에 토지 121헥타르(약 36만6000평)을 소유하고 있으며, 메이페어와 벨그라비아 등을 고급 주택지로 개발해 큰 돈을 벌었다.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기준 그의 자산은 93억5000만 파운드(약 13조4000억원)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그가 세계에서 68번째로 부자이며, 영국에선 3위라고 밝혔다. 그러나 브렉시트로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하루 만에 부동산 가치가 7억2000만유로 떨어지기도 했다.

영국 왕실은 "그의 죽음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y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