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유럽이다"…긴축 지지집회 반대 웃도는 2만명 운집

30일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에서 열린 구제금융 지지 집회/AFP=news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그리스 아테네에서 2만여명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거부한 채권단 개혁안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일 아테나와 지방도시 테살로니키에서 치프라스 총리를 지지하며 반긴축 집회에 몰린 1만7000여명을 웃도는 인원이다.

통신에 따르면 긴축안 지지자들은 이날 아테네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 모여 유럽연합(EU)기와 그리스 국기를 흔들고 호루라기를 불며 개혁안 지지를 호소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광장에 모인 이들은 채권단 구제금융안을 지지한다며 그리스를 사실상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상태로 빠뜨린 치프라스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 배너에는 '그리스는 유럽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한 변호사는 "유럽은 우리의 가족이다. 유럽과 그리스의 가치에 큰 차이가 있지만 국가부도로 그리스를 북한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 재앙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집회 참여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안에서나 밖에서나 삶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치프라스 총리와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가 원하는 '플랜B' 없이 주사위 던지기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국가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채무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에 30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채무 15억유로를 체납해 선진국 가운데 처음으로 채무를 불이행한 국가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채권단이 요구하는 긴축조치를 거부하며 새로운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이 난항에 봉착하자 그리스는 5일 구제금융 개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그리스에서는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우려로 자본 통제 조치가 내려졌다. 은행 업무는 중단됐고 자동현금인출기(ATM)를 통해서만 하루 최대 60유로 현금만 찾을 수 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