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군, 반군과의 격전지 데발체베서 철수
- 이준규 기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18일(현지시간) 휴전 발효 이후에도 친러 분리주의 반군과 지속적으로 교전을 벌이던 교통요지 데발체베에서 결국 철수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늘 아침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사전에 계획한대로 데발체베에서의 체계적인 후퇴를 마쳤다"며 "현재 우리 군의 80% 가량이 이곳에서 떠났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17일 세운 계획에 따라 나머지 2개 부대도 곧 이 곳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데발체베에서 떠난 병사들을 만나기 위해 전선으로 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행동은 바로 어제까지 이곳에 있던 우리 군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백기를 들어 투항하라던 러시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며 "격렬한 포격에도 불구하고 정부군 2000여명 중 30명만 부상을 입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AFP통신 현지 특파원에 따르면 데발체베에 주둔 중이던 정부군 다수는 탱크와 장갑차 등을 통해 데발체베를 떠나 인근 정부 점령 지역인 아르테미우스크에 도착했다.
러시아는 앞서 반군이 데발체베에서 정부군 8000여명을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군은 반군에게 포위당하지 않았다고 반박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7일 헝가리 방문 도중 "패하는 것은 늘 나쁜 일이지만 산 사람들은 계속 살아가야 한다"며 데발체베 주둔 우크라이나 정부군에게 투항을 권유하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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