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수상식…말랄라 피묻은 교복 기증
- 이준규 기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여성·아동 인권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17)가 참석하는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식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9시)에 오슬로 시청에서 열리는 수상식에는 올해 평화상 공동 수상자인 유사프자이와 인도의 카일라시 사티아르티(60)가 참석한다. 이날 수상식은 노르웨이 NRK방송이 독점 생중계한다.
유사프자이는 전날인 9일 함께 탈레반에게 공격을 받았던 친구들과 함께 노르웨이에 입국했다.
유사프자이는 입국에 앞서 오슬로에 있는 노벨평화센터에 탈레반 피격 당시 입고 있었던 피 묻은 교복을 기증해 전시했다.
11세이던 2008년 영국 BBC 블로그를 통해 탈레반 치하의 삶을 소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그는 2012년 귀가 길에 탈레반의 총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었다.
영국으로 이송돼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유사프자이는 탈레반의 지속되는 테러 위협에 굴하지 않고 유엔 본부에서 연설을 하는 등 억압받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인권운동을 전개했다.
사하로프 인권상, 안나 폴리코브스카야상, 멕시코 국제평등상 등 각종 인권상을 수상한 그는 지난해 역대 최연소 노벨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1년 만인 올해 평화상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티아르티는 1980년대 아동인권 운동에 투신한 인도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인도의 아동 노동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던 그는 지난 1998년 '아동노동을 반대하는 글로벌행진(Gobal March Against Child Labor, GMACL)'를 조직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140여개국 출신 교사와 시민단체원, 노동조합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GMACL는 그 동안 8만명의 아동을 노예에 삶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아울러 아동의 노동을 거치지 않고 만들어진 카페트를 인증하는 '러그마크(Rugmark)'제도를 도입해 아동 노동 근절 운동도 함께 벌였다.
사티아르티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로버트 F. 케네디 인권상, 프리덤 어워드 등 인권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국무부로부터는 '현대 노예제를 근절시킨 영웅' 칭호를, 이탈리아 상원으로부터는 메달을 수여받았다.
유사프자이와 사티아르티는 800만 크로네(약 12억4000만원)의 상금을 나눠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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