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러시아의 크림반도 장악은 '강제합병'"
- 이준규 기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의 중재자로 급부상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크림반도를 사실상 점령한 러시아의 행위를 '강제합병(annexation)'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교민주당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그가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효율적으로 훔쳤으며 이를 합병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에서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돕는 동시에 러시아와 대화를 하고 또 제재 등을 통해 러시아를 압박하는 3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독 출신인 능숙하게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메르켈 총리는 독일어를 잘 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수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전화 통화를 나눴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개입은 국제법 위반이며 크림반도의 러시아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서방국들은 주민투표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findlo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