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할리데이비슨 '홀리 바이크', 3억5000만원 낙찰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경매에서 3억5000만원에 판매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할리데이비슨 '1585cc 다이나수퍼글라이드' 모델.© AFP=News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3억5000만원의 고가에 판매됐다.

AFP통신에 의하면 6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경매장에서 판매된 이 오토바이는 기존 가격의 16배가 넘는 24만1500유로(약 3억5200만원)에 낙찰됐다.

할리데이비슨은 창립 110주년을 맞은 지난해 6월 1585cc 다이나수퍼글라이드 모델을 교황에게 선물했다.

교황은 이 오토바이를 타는 대신 서명을 해 로마 카톨릭 자선단체인 '카리타스 로마'에 기증했다.

경매를 주관한 프랑스 본햄스 경매는 "이번 낙찰가는 21세기 빈티지 이후 오토바이 모델로는 최고가"라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유럽인이 구매했다고 밝혔다.

판매액은 카리타스 로마의 로마 테르미니역 인근 쉼터와 무료급식소의 재건에 사용될 예정이다.

할리데이비슨이 오토바이와 함께 교황에게 선물했던 재킷은 5만7500유로(약 84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가 열린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외에 롤스로이스와 캐딜락 등 유명 자동차 수백 대가 함께 전시됐다.

본햄스에 의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한 대 더 있지만 교황은 오토바이 보다 버스 타는 것을 더 좋아한다.

교황은 지난해 교황으로 선출된 후 리무진 대신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으며 아르헨티나에서 지내던 시절에도 택시 대신 정기적으로 버스를 애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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