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남극서 빙하 '줄줄'…이달 기온, 평년보다 20도 폭등

남극기지 곳곳서 역대 6월 최고기온 경신

2024년 1월 1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 A23a를 남극에서 촬영한 모습. 2024.01.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전지아 수습기자 김지완 기자 = 겨울을 맞은 남극의 최고 기온이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후학자들은 이번 겨울 들어 빙하가 비정상적인 속도로 녹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6일 남극 반도 북단의 아르헨티나 에스페란사 기지의 온도는 15.4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6월 최고 기온이었던 1998년의 13.3도보다 2.1도 높은 수치다.

특히 에스페란사 기지의 6월 평균 기온인 영하 6.2도와 비교하면 무려 21도 이상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국립기상청(SMN) 소속 기후학자인 호세 루이스는 AFP에 "연중 이맘때(겨울철)로서는 매우 이례적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이상 고온은 다른 남극 기지에서도 관찰됐다. 지난 5~6일 아르헨티나의 마람비오 기지와 산마르틴 기지 역시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마람비오 기지는 6월 평균 기온인 영하 10.7도를 크게 웃도는 11.8도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 기록(9.2도)을 경신했다. 6월 평균 기온이 영하 5.6도인 산마르틴 기지 역시 9.4도까지 기온이 오르며 기존 최고 기온인 7.8도를 넘어섰다.

영국 남극 조사국(BAS) 소속의 극지 기후학자 토마스 카튼 해리슨은 이번 이상 고온 현상에 기후 변화를 비롯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해리슨은 "남극은 기온 변동 폭이 매우 큰 지역"이라며 "기후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mji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