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국·일본 "올해 여름, 관측이래 가장 뜨거웠다"

한국 평균기온 25.7도로 작년 최고기록 넘어서
"극심한 더위가 한반도에 가뭄 몰고와…강릉은 재난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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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국과 영국, 일본이 올해 여름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각국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세 나라가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국 기상청은 올여름(6~8월) 전국 평균 기온이 25.7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세운 최고 기록인 25.6도를 불과 1년 만에 넘어선 수치다.

AFP는 극심한 더위가 한반도에 심각한 가뭄을 몰고 왔다고 짚었다. 특히 동해안 도시인 강릉시에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며 이 도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일본 기상청도 지난 6~8월 평균 기온 상승 폭이 표준값보다 2.36도 높았다면서 1898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고 밝혔다.

일본 소방청은 올해 폭염으로 5월 1일부터 8월 24일까지 전국적으로 약 8만452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집계했다.

영국 기상청 또한 6~8월 평균 기온이 16.1도였다면서 장기 평균보다 1.51도 높고 1884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이번 여름에 4번의 폭염과 평년 이하의 강수량, 지속적인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근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목했다. 김해동 계명대 교수는 AFP에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찬 공기가 약해졌다"며 "북극 한기가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에도 비슷한 날씨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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