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냉동고 만든 북극 '극단적 온난화'…평년보다 20도나 높아
1979년 이후 지구 평균보다 4배 빠르게 온난화
기온 오르면 '북극 냉기류' 잡아두던 제트기류 힘 잃어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북극 기온이 예년보다 20도 이상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를 인용해 이달 2일 기준 북극 기온이 1991~2020년 평균보다 20도 이상 높았다고 보도했다.
북위 87도 지역의 기온이 얼음의 녹는 점인 0도에 가까운 영하 1도까지 상승했다.
핀란드 기상학자 미카 란타넨은 "극단적인 겨울철 온난화 현상"이라며 "북극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북극 온난화 현상은 한반도 혹한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평소에는 북극의 한기가 '폴라 보텍스'(polar vortex)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갇혀 있어 우리나라까지 내려오지 않지만,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 폴라 보텍스를 잡아두던 제트기류가 힘을 잃어 냉기류가 남하한다.
특히 북극은 1979년 이후 지구 평균보다 4배가량 빠르게 온난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부르크 대학의 기후학자 더크 노츠는 "기온이 계속 상승하는 한 얼음은 점점 더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향후 20년 안에 북극해가 처음으로 여름 해빙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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