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경계하라..." 김정일의 마지막 당부
탈북 이윤걸 소장, 김정일 '유서' 공개
지난해 사망한 북한 지도자 김정일의 핵과 미사일에 관한 조언을 담은 유서가 공개됐다고 AFP통신이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 보도를 인용해 12일 전했다.
슈칸분슌는 이날 북한 호위사령부(경호실) 생명공학연구원 출신인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 소장이 매우 가까운 북한내 최고 관리로부터 입수했다는 김정일의 유서를 공개했다. 이 주간지는 이 '유서'의 실물 사진은 없이 내용 일부만을 인용했다.
김정일은 이 '유서'에서 3대 권력 세습이 이뤄진 북한 체제의 장기적 생존전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일환으로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생화학 무기 등을 계속 개발하고 유지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우리가 미국과 심리전에서 이겨야 한다"며 "핵무기를 개발해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외부조건을 갖추기 위해 국제적 제재가 해제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또 북한의 최대 동맹국인 중국에 대한 신중한 입장도 드러냈다.
유서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나라이지만 미래에 가장 조심해서 지켜봐야할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슈칸분슌는 김정일이 "역사적으로 볼때 중국은 우리 나라에 어려움을 강요한 나라"라며 "이를 염두에 두고 주의를 기울이며 중국에 착취당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슈칸분슌에 유서를 제공한 이 소장은 2001년 탈북해 2005년 한국에 정착한 북한출신 최고 엘리트 학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북한리과대학을 최연소 석사로 졸업한 뒤 북한 국가과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후 북한 권력의 핵심 측근들이 모여 있는 김일성 호위사령부에서 생명공학연구원으로 일해오다 탈북후에도 북한 고위층과 정보교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AFP통신에 "김정일이 손수 유서를 적어 남겼고 한국 정부가 유서 복사본을 입수해 분석 중이라는 소문이 최근 한국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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