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납북 피해자 가족 면담…"내 임기 중 돌파구 열겠다"

"트럼프에 납북 문제 강력한 지지 약속받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5일 일본 도쿄 국회에서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2026.10.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자신의 임기 내에 납북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동생이자 납북 피해자 가족회 대표인 요코타 다쿠야 씨, 그리고 지원단체 구출회와 초당파 '납치구출의원연맹'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하루라도 빨리 납북 피해자들이 조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떻게 해서든 내 임기 중 돌파구를 열겠다는 강한 결의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납북 문제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약속받았다고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면담 후 납치의원연맹의 가토 가쓰노부 회장대행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납치 문제를 일본과 논의하라고 말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가족회 등은 또 이날 면담에서 최근의 방미 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이들은 지난달 21~25일 미국을 방문해 미 국무부의 베일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와 연방의원들을 만나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요코타 대표는 다카이치 정부가 "필사적으로 납치 문제 해결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끈기 있게 외교를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가족회 측은 향후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더라도 일본 정부는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이나 제재 해제 등을 일절 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납치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임기 중 북한에 의한 모든 납치 피해자의 귀국을 실현하고 싶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날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북 피해자는 17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은 지난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으로 귀국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