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격화 미얀마, 군이 반군 지역 시장 공습해 33명 사망
라카인주 서부 도시의 시장과 다리 공습…36명 부상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의 시장을 미얀마군이 공습해 3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다.
28일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정오 무렵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짜우따우(Kyauktaw) 지역의 시장과 인근 다리 일대를 겨냥한 군부의 공습으로 최소 3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해당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군 조직 아라칸군은 성명을 통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잔해와 파인 도로 사이로 시신 30구 이상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현지 구호활동가인 와이 훈 아웅의 구호팀 역시 이 같은 사상자 규모를 확인했다.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접한 라카인주는 지난 2021년 군부 쿠데타로 내전이 발발한 이래 미얀마 내에서도 가장 참혹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구호활동가들은 공격받은 짜우따우가 전투가 벌어지는 전선에서 한참 떨어진 강변 소도시로 분쟁과 무관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아라칸군과 현지 구호 소식통들은 이번 공습이 지난해 12월 서부 지역의 한 병원을 겨냥한 공습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민간인 피해 사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군부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미얀마 정부는 그간 군부가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군부가 아웅 산 수 치 정부를 축출하고선 혼란에 빠졌다. 이후 내전으로 약 10만 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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