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폭우에 공항까지 아수라장…직원 없고 카트까지 고장(종합2보)
방콕 이틀간 300㎜ 폭우…수시간 짐 못 부쳐 항공 운항 차질
타이 항공 직원들 출근 못해…수화물 카트까지 고장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최근 며칠간 폭우가 쏟아진 방콕에서 공항 직원들이 제때 출근하지 못해 수하물을 찾는 데 6시간이나 걸리는 등 큰 불편이 빚어졌다. 여러 항공편의 수하물 역시 제때 실리지 못해 항공편 다수의 운항까지 지연됐다.
28일 베트남 매체인 VN익스프레스와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태국 타이항공의 지상조업 차질로 방콕 수완나품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수하물을 받기 위해 최대 6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한국인들 수백 명도 이 때문에 한동안 공항에 발이 묶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은 연간 180만명이 넘는다.
태국 최대 공항인 수완나품 공항 측은 타이항공 승객들로부터 출발 지연과 도착 수하물 장기 지연에 관한 불만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태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조사 결과 여러 지역의 침수로 인해 일부 타이항공 지상조업 인력들이 출근하지 못하면서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부 수화물 카트의 고장까지 겹치면서 출발 항공편의 지상조업과 도착 항공편의 수하물 하역 작업이 한층 더 차질을 빚었다.
타이항공은 운항 편수와 승객 수송량에서 매우 비중이 크기에 타이항공 시스템이 멈추면 공항 전체에 큰 타격을 준다.
수완나품 공항 측은 지상조업 인력을 확충하고, 고장 난 수하물 카트를 수리하며, 대체 장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국방부는 28일 오전 정부 청사에서 기자들에게 공항 내 인력 부족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지상 업무를 지원할 군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계 당국은 공항에서 대기할 수 없는 승객들의 정보를 등록하고 이들의 수하물을 숙소로 배송해주는 주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방콕시는 48시간 동안 3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요 도로가 침수되고 일부 차량이 물에 잠겼다. 이에 태국 정부는 방콕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난 16일 이후 쏟아진 비로 태국 전역에서 총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사깨오주에서 5명, 찬타부리주에서 2명, 사라부리주에서 1명으로 모두 동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태국 내 27개 주에서 50만 가구가 넘는 가정과 170만 명의 주민이 이번 홍수로 피해를 보았다.
비가 잦아들면서 침수된 물은 빠졌으나,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집에 고립된 상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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