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주미대표 "美무기 최대한 빨리 받길 원해"…방어력 강화 강조

CBS 인터뷰…'140억달러 무기 판매' 질문에 조기 인도 촉구

위다레이 주미 대만대표.<자료사진>.2024.3.6.ⓒ AFP=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위다레이 대만 주미대표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산 무기의 조기 인도를 촉구하며 대만의 방어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미국은 대만의 주요 무기 공급국"이라며 "그 무기들을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진행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카드로 언급한 14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안을 거론하며 대만이 미국에 어떤 지원을 바라는지 물었다.

이에 위 대표는 "힘을 통한 평화가 어떠한 충돌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은 대만이 강하고 중국의 어떠한 공격도 막아낼 준비가 잘돼 있다는 전제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위 대표는 대만도 방위 부담을 분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방위 부담을 분담하고 스스로를 더 잘 방어하려 한다"며 "국방예산을 늘리고 있으며 필요한 무기를 조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이후에도 미국의 대만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대만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시 주석의 방미 전후와 방문 기간에도 미국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같은 날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도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강압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만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정상회담을 설명하면서 대만 문제를 길게 논의하지 않았다며 시 주석이 자신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대만과 미국 사이의 소통은 열려 있으며 여러 수준에서 정기적으로 매우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