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사기 연계 계정·페이지 370만개 차단…싱가포르 경찰 공조"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싱가포르 경찰과 공조해 올 들어 사기와 연관된 계정·페이지 등 370만여 개를 차단 또는 제한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싱가포르 경찰(SPF)과의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사기범들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추적·제거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올해 1~6월 메타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서 사기·부정행위와 관련해 삭제 등 조치한 계정과 페이지 등은 11만 3000개를 넘는다. 특히 6월엔 여름 방학을 앞두고 여행 상품을 찾는 가족 등을 노린 사기 관련 계정·페이지 등 3만 3600여 개를 차단했다.
또 7월엔 이른바 '셸 페이지(shell pages)' 364만 개를 적발해 조치했다. 셸 페이지는 추후 사기 범죄에 활용하기 위해 미리 만들어놓은 빈 페이지를 뜻한다.
대릴 푼 메타 아시아·태평양 지역 법집행기관 협력 담당 이사는 "사기범들은 어느 한 기관도 전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한다"며 "싱가포르 경찰과 구축한 협력 체계가 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제공한 정보가 메타 자체적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위협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런 네트워크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접근하기 전에 대규모로 해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사기 수법도 갈수록 조직화·자동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라 고 메타 동남아시아 공공정책 담당 이사는 사기범들이 "산업적 규모"로 활동하면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가짜 프로필을 대량 생산하고 허위 이미지를 만들어내거나 악성 코드를 생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메타 측은 사기 콘텐츠가 이용자에게 노출되기 전 제거하기 위해 플랫폼 전반의 방어 체계에 계속 투자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경찰과의 협력 모델을 아·태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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