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실종자 6150명으로…하루 만에 971명 늘어
시신 수습 1403구 중 신원 확인은 105명뿐
中티베트서는 43명 사망·519명 실종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달 말 네팔과 중국령 티베트 접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네팔에서 실종된 사람이 6150명으로 크게 늘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 당국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홍수 이후 실종된 사람이 모두 61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한 5179명에서 하루 만에 971명 늘었다.
재난 당국은 "지역 사무소에서 수집해 온 실종자 세부 정보를 검증한 뒤 수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홍수 이후 현재까지 네팔에서 수습된 시신은 1403구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105구에 그쳐 상당수 희생자의 신원 확인 작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 피해까지 합치면 희생자 규모는 더 커진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네팔과 국경을 맞댄 중국 티베트(시짱) 지역에선 이번 홍수로 43명이 숨지고 519명이 실종됐다.
따라서 네팔과 중국에서 확인된 홍수 관련 사망자는 모두 1446명, 실종자는 최소 6669명에 이른다. 실종자 중엔 관광객·순례객 등 외국인도 수백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홍수 참사는 지난달 26일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대규모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붕괴한 토사와 얼음이 하천 상류 지역에서 일으킨 급류가 하류 지역 마을과 기반 시설을 덮쳤다.
최근 분석에선 기온 상승에 따른 빙하 후퇴와 영구동토층 해빙 등이 산악지대의 불안정성을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네팔 현지에선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산악지형과 막대한 잔해 때문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팔 정부는 이번 홍수 피해 복구와 재건에 약 47억 8000만 달러(약 6조 5800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다음 주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 기후변화에 취약한 히말라야 지역의 피해 문제를 국제사회에 제기하고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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