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500톤급 퇴역 해경함 필리핀 증여…中겨냥 해양협력 확대
필리핀 법집행선으로 등록…대만 가오슝항서 정비 중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대만이 퇴역한 해경 순시함을 필리핀에 증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만과 필리핀 간 해양 협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17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해경)는 전날 퇴역한 500톤급 순시구난함 '롄장함'(CG125)을 필리핀에 증여했다고 밝혔다.
롄장함은 이미 필리핀 선적의 법집행선 'BLING NO.1'으로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위치정보업체 베슬파인더에 따르면 BLING NO.1은 전날 오전 가오슝항을 출항해 시험 운항을 한 뒤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현재는 가오슝항에서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함정은 기존 도색이 제거됐으며 20㎜ 기관포와 50구경 기관총 등 무장도 철거됐다.
롄장함은 대만 중신조선이 건조한 500톤급 순시구난함으로 지난 2023년 10월 퇴역했다. 길이 61.02m, 폭 11.72m 규모로 워터제트 추진 방식을 채택했다.
보조타를 이용해 제자리에서 180도 회전하거나 측면 이동할 수 있으며 최고 속력은 30노트, 최대 항속거리는 5200해리다.
대만 해순서는 이번 증여가 "기존 국제협력 사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순서는 대만이 그동안 마셜제도와 팔라우, 투발루 등에 선박을 증여한 바 있다며 "이번 건도 기존 사례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해경선을 중심으로 충돌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역시 중국 해경의 대만 주변 해역 활동 확대에 반발하며 해상 법집행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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