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객선 화재 사망자 35명으로 늘어…50여명 실종
이코노미 객실 구역 등에서 시신 30구 추가 수습
화물칸서 시작된 불길, 수초 만에 선박 전체로 번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필리핀 팔라완주의 관광 명소 코론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화재 참사의 사망자가 35명으로 증가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이날 서부 팔라완주 해안에 좌초된 페리 M/V 준 애스터(June Aster) 호 내부의 이코노미 객실 구역 등에서 시신 30구를 추가 수습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총 35명으로 늘어났다.
노에미 카야비아브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구조대원들이 선박 전체를 수색했으며, 수습 및 회수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정확한 사상자 규모를 계속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발생한 화재는 화물칸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선박 전체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들은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른 뒤 불과 수초 만에 불길이 확산해 미처 구명조끼를 챙겨 입을 겨를조차 없었다고 증언했다.
사고 여객선의 승선 명부에는 총 134명이 올랐으나 2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승객 30명과 승무원 13명 등 43명이다. 사망자 35명이 확인됨에 따라 남은 실종자는 약 50여 명으로 추정된다.
동생을 찾기 위해 마닐라에서 현장으로 날아온 실종자 가족 마이라 카빌란은 AFP와 인터뷰에서 "동생에게 한 달 된 딸이 생겨 정말 행복해했는데, 여전히 소식이 없다"며 "이제는 생존의 희망을 놓았다"고 눈물을 흘렸다.
71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섬 사이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 비중이 높다. 그러나 안전 관리 미흡과 노후 선박 문제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면서 대형 해상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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