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트리슐리강, 250m 케이블에 매달린 네팔 생존자들

네팔군 "임시 케이블, 트리슐리강 따라 5개 설치 예정"
중국·티베트 사망자 1225명…실종자는 4757명

네팔 누와코트 비두르에서 대홍수로 접근이 끊긴 후 2일(현지시간) 트리슐리강을 가로지르는 임시 케이블이 설치되고 있다. 2026.9.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네팔 대홍수 생존자들이 불어난 트리슐리강 위 높은 곳에서 임시 케이블에 의지해 대피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네팔군은 누와코트 비두르에 약 250m 길이의 임시 케이블을 설치해 강을 건너는 위태로운 생명줄을 설치했다.

절박한 사람들은 강둑에 모여 임시 케이블에 매달려 반대편으로 이동할 차례를 기다렸다. 긴급 치료나 의약품·식량·기타 필수품이 필요한 사람들이 우선 강 건너편으로 이동해 배로 실려 갔다.

암스테르담에서 일하는 요리사 수잔(44)은 헬리콥터를 구할 수 없어 아내와 두 자녀·고령의 어머니에게 가기 위해 임시 케이블 시설을 찾았다며 "우리 집은 홍수에 휩쓸렸고 가족들은 대피소에 있다"고 말했다.

트리슐리에 고립됐다가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 임시 케이블에 도착한 일용직 노동자인 데비 마지(31)는 "마을로 돌아가 남편과 다른 두 아이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비슈마 바타(40)는 어머니가 밤새 심각한 호흡 곤란을 겪었고 집에 있던 산소가 바닥났다며 "어떻게든 어머니를 집라인에 태워 병원으로 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네팔군은 이번 임시 케이블은 대홍수 피해를 본 트리슐리강을 따라 설치될 예정인 5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홍수로 네팔과 중국령 티베트에서 사망한 사람은 1225명이며 실종된 사람은 4757명이다. 네팔에선 이날 기준 최소 1204명이 목숨을 잃고 4216명이 실종됐다. 중국 관영 매체는 21명이 사망하고 54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