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외국 세력 결탁' 혐의 인정
중국·홍콩 제재 요청한 혐의…최대 무기징역 가능
변호인 측 징역 4년6개월 요청…선고는 연기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법정에서 '외국 세력과의 결탁' 혐의를 인정했다.
2일 홍콩 명보와 홍콩01 등에 따르면 웡은 이날 홍콩 고등법원에서 '외국 또는 역외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위해한 공모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외국 세력과의 결탁 혐의는 최소 징역 3년에서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다.
웡은 전 데모시스토 주석 네이선 로 등과 공모해 외국에 중국과 홍콩에 대한 제재를 요청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 내용에 따르면 웡은 2020년 7월 1일부터 같은 해 11월 23일까지 로 등과 공모해 외국 정부와 기관, 인사 등에 중국과 홍콩에 대한 제재나 봉쇄, 기타 적대적 조치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웡과 로 등이 이보다 앞선 2016년부터 해외를 상대로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웡은 현재 이른바 '47인 사건'으로 복역 중이다. 이 사건은 2020년 홍콩 입법회 선거를 앞두고 비공식 예비선거를 실시한 민주 진영 인사 47명이 국가정권 전복 공모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웡의 기존 형기는 내년 1월까지로 알려졌다.
홍콩01에 따르면 웡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이번 사건이 홍콩 빈과일보 창업자 지미 라이 사건보다 중대성이 낮다고 주장하며 징역 3~10년의 양형 범위에서 형량을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웡이 혐의를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해 약 4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날 형을 선고하지 않았다. 사건을 추가로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선고를 연기했고 구체적인 선고기일은 추후 통보하기로 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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