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티베트 대홍수 일주일, 실종 4462명…"추가구조 희망 옅어져"
수력발전소 현장 600명 이상 여전히 실종 상태
- 윤다정 기자,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최종일 선임기자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중국령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빙하 붕괴발 대홍수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당국은 4000명 이상의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존자를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은 옅어지고 있다.
2일 로이터·AFP에 따르면, 네팔 정부 국가비상운영센터(NEOC)의 고위 관계자 파닌드라 파우델은 "생존자를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기도하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 재난 당국은 이날 기준 사망자가 최소 1114명, 실종자가 3916명이라고 집계했다. 중국 국영 매체는 티베트 자치구에서 16명이 사망하고 54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1130명, 실종자는 4462명이 됐다.
네팔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279명이 구조됐지만 최소 639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고, 실종자 일부는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9000명가량이 숨졌던 네팔 대지진 당시 수색 구조 작전을 지휘했던 예비역 육군 고위 장성 비노즈 바스넷은 "재해의 성격과 홍수 피해 지역을 감안할 때,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향후 대응의 초점이 수색·구조에서 재건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1일) 샤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정부는 이제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필요한 의료 치료와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한편, 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건물 잔해, 암석, 퇴적물을 포함해 적어도 220만 톤의 잔해가 발생했으며, 이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6채에 해당하는 양이다.
UNDP는 "잔해의 양은 파괴 규모와 지역사회가 가정, 도로, 공공장소를 정리하고 재건을 시작하면서 직면하게 될 과제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간 강우량이 집중된 몬순 시기와 재해가 맞물리면서 공중보건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약 3900명이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으며, 최대 피해 지역인 누와코트와 라수와 지역의 27개 대피소에 거의 3500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호 단체들은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과밀한 대피소, 오염된 물, 손상된 보건 인프라로 말미암은 공중보건 위험 증가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 총리는 정부가 홍수 피해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발생을 막기 위해 감시와 대응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