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라도 평안하길"…네팔 대홍수 실종자 가족들 장례 시작
실종 약 4000명…네팔 외무 "희망 버리지 않고 생존자 구조작업"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대홍수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일부 네팔인이 생존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고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며칠 동안 대피소와 영안실을 찾아다닌 끝에 일부 실종자 가족은 생존에 대한 희망을 접고 장례식을 치르기 시작했다.
아들과 함께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 돌마 네와르 타망은 AFP에 "남편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남편이 어디에 있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타망의 남편은 지난달 26일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타망은 "대홍수 뉴스를 보고 서둘러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여러 번 전화를 했지만, 남편은 받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날 기준 대홍수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구조대는 진흙으로 막힌 터널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잔해를 파고, 뚫고, 폭파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터널에선 시신만 수습됐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은 AFP에 실종된 사람 중 일부라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적은 일어난다. 아직 희망을 완전히 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네팔은 이날까지 105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3916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티베트쪽 사망자 16명, 실종자 546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1066명, 실종자는 4462명에 달한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참사가 "기후 변화와 함께 히말라야 일대가 직면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심각한 징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재난 대응 또한 전 세계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네팔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에 거의 기여하진 않는다고 평가된다.
네팔 정부는 재건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네팔 경제엔 엄청난 부담이 될 전망이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