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빙하 붕괴·산사태 후에도 지형 불안정"…위험 요소 여전

전문가 "발원지 주변서 추가적 불안정 가능성 고려해야"

1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둔체 인근 한국인 수력발전소 직원들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위어댐 흔적이 사라져 있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위어댐과 파워하우스 일대를 수색했다. 2026.9.1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입은 네팔에서 구조와 복구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불안정한 지형으로 인한 위험 요소가 여전히 도사린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를 일으킨 대규모 빙하 붕괴와 산사태 이후 지형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경고했다.

네팔의 기후 연구 단체인 'ICIMOD'의 빙권(氷圈·눈, 빙하, 영구동토층 등 지구 표면에서 물이 얼어 있는 지역) 분석가인 프라샨트 바랄은 "발원지 주변에서 추가적인 불안정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유례없이 거대한 암석·빙하 사태가 발생한 후에도 남아 있는 빙하 얼음, 균열이 생긴 암반, 그리고 최근 교란된 산 사면은 여전히 불안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붕괴한 빙하 아래에 형성된 호수의 물이 대부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의 산악 지리학자 알튼 바이어스는 "하류 지역에 추가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물이 다시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이전과 같은 긴급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산에서 얼음이나 암석이 떨어지면 물을 밀어내거나 또 다른 토석류를 일으킬 수 있다.

바랄은 "잠재적 위험은 저수된 물의 양뿐만 아니라, 주변 빙하와 암석의 추가 붕괴 가능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몰된 얼음이 침식, 침투, 용해되면서 급격히 변할 수 있다"며 새로 쌓인 산사태 퇴적물도 불안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얼음과 산비탈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