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수력발전소 터널 밤샘 수색…"날씨 좋아져 구조작업 속도"

네팔군 "잔해 쌓여 있어 터널 개방에 어려움"

네팔 대홍수 닷새째인 30일 오전(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이륙한 네팔 군 헬기가 수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2026.8.30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네팔 정부가 31일(현지시간) 중국과 인도의 도움을 받아 붕괴된 수력발전소 사업장 터널에 갇혔을 가능성이 있는 노동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밤새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팔 구조대는 이날 진흙과 암석 잔해로 막힌 6개가량의 수력발전소 사업장 터널 안에 갇혔을 수 있는 수백 명의 노동자에게 접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라수와의 행정책임자는 "오늘 날씨가 좋아지면서 구조 작업에 계속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대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엔 한밤중 조명 아래에서 중장비가 진흙과 암석을 파내고 있었다.

네팔군은 터널로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 파놓은 큰 구덩이 안을 손전등으로 비추며 수색했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엄청난 양의 잔해가 쌓여 있어 터널을 개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터널을 개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력발전소 사업장 구조 작업은 28일 이후 악천후와 추가 홍수 가능성으로 여러 차례 중단된 바 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전날(30일) 늦게 페이스북을 통해 라수와 상부 트리슐리-1 일대를 포함해 6곳의 수력발전소 사업장에서 수색·구조 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팔 육군·네팔 경찰·네팔 무장경찰 소속 2만 618명의 보안 인력이 배치됐으며 "다른 자원봉사자도 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네팔은 일반적인 수색·구조 작업에 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터널 구조 분야에선 네팔과 인접한 인도와 중국의 전문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팔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사망자가 781명, 실종자가 2502명이라고 집계했다. 실종자엔 수력발전소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933명이 포함됐다.

중국령 티베트 지룽현에선 16명이 숨지고 546명이 실종됐다. 중국 정부는 네팔과 연결되는 주요 국경검문소 인근 티베트에서 23개국 출신 외국인 261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