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티베트 홍수 사망 682명·실종 3000명 육박…中 터널구조팀 급파(종합2보)

네팔 675명·티베트 7명 사망 확인…양국 실종자 2980명 달해
中, 네팔 정부 긴급 요청에 시짱서 터널 전문가 9명 투입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 수해를 입은 네팔 누와코트 비두르의 폐허가 된 관공서 위로 수색 구조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6일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홍수를 겪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에서 29일 기준 최소 68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네팔 수력발전소 지하 터널에 갇힌 인원을 구출하기 위해 특수 구조팀을 급파했다.

29일 로이터·AFP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네팔 내 사망자는 최소 675명으로 집계됐다. 현지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만 626구의 시신이 수습된 상태다.

국경을 맞댄 중국 시짱(티베트) 자치구 지룽현에서도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양국 공식 집계를 합친 사망자 수는 최소 682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 규모도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네팔 당국이 집계한 실종자는 2426명이며, 중국 측 지룽현 일대 실종자 554명을 합하면 양국 실종자는 최소 2980명이다.

네팔 실종자 중에는 한국인 수력발전 근로자 9명을 포함해 외국인 517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크다.

현재 구조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곳은 노동자 100여 명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 프로젝트 터널이다.

구조대는 두꺼운 펄과 무너져 내린 암석을 뚫어야 하지만, 악천후와 지형적 한계로 접근에 큰 난항을 겪어왔다.

사태가 긴박해지자 중국 정부는 네팔 수력발전소 현장에 터널 전문 구조 인력을 전격 파견했다.

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 수해지역에서 한 주민이 끊어진 교량을 바라보고 있다. 2026.8.29 ⓒ 뉴스1 구윤성 기자

중국 응급관리부는 네팔 정부의 공식 지원 요청을 접수하고, 1차로 시짱 자치구 소속 터널 전문가 5명을 헬리콥터에 태워 지룽현에서 네팔 재난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들은 베이징 시간 기준 29일 오후 4시 58분쯤 현장에 도착해 지하 터널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즉시 합류했고, 중국 당국은 구조 역량 보강 차원에서 터널 전문가 4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중국 외교부 또한 직접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긴급 현금 지원과 인도주의적 구호물자를 포함한 중국의 대(對)네팔 패키지 지원책이 현재 현장에서 본격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현장을 위협하는 상류의 자연댐 호수 2곳이 여전히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토석류가 물길을 막아 형성된 호수 중 하나가 넘쳐흐르면서 추가 범람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배수 작업과 2차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복구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재건 비용 역시 네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스와르님 와글레 네팔 재무장관은 초기 추산 결과 피해 복구에 40억~50억 달러(약 5조5200억~6조9000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도로·교량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발전 시설 재건에 국가적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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