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사망 623명·실종 3000명 육박…최대 9만3000명 피해

대홍수로 네팔 616명·중국 7명 숨져…2차 범람 우려
식량·식수 부족에 구조 작업 어려워

2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의 한 병원 밖에서 홍수로 실종된 사람들의 가족들이 실종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6일 네팔 북부와 중국령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돌발성 산사태와 대홍수로 양국에서 최소 623명이 숨지고 298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청은 2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수해 지역에서 수습된 사망자가 61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네팔과의 접경지인 시짱(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 일대에서 7명이 숨지고 554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네팔 재난 당국이 집계한 연락 두절자는 전날 밤 1924명에서 이날 2426명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중국 측 실종자 554명을 합산하면 양국의 실종자는 모두 2980명으로 3000명에 육박한다.

인도 당국도 네팔에서 흘러 내려온 하천 하류에서 수해 희생자로 보이는 시신 7구를 수습했다. 이 시신은 네팔과 중국의 공식 사망자 수에 포함됐는지 확인되지 않아 실제 희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제적십자사와 적신월사 측은 이번 재난으로 최대 9만3000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고립된 지역에서는 식량과 식수가 부족해지는 가운데 생존자들의 정신적 충격도 큰 상황이다.

구조 작업을 가장 크게 가로막는 요인은 2차 범람과 자연 물막이 붕괴 위험이다. 얼음과 진흙이 하천을 막으면서 거대한 호수가 생겼고, 네팔 경찰은 29일 티베트 쪽 물막이가 다시 무너졌다는 정보를 받은 뒤 구조대원들에게 즉시 안전지대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추가 범람 우려로 최대 피해 지역인 지룽 일대의 구조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가 위험이 줄어들자 재개했다.

중국 측은 구조대원 2141명과 전문가 86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5명씩 구성된 감시조가 위험 지역을 24시간 살피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9일 오전 1시 기준 고립됐던 주민 2명이 구조됐고, 끊겼던 도로 1.02㎞ 구간도 통행이 가능해졌다.

중국 당국은 고립됐던 관광객 555명과 주민 499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지만, 추가 붕괴와 범람 위험이 남아 있어 수색과 구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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