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티베트 홍수 사망 최소 103명…관광객 403명 소재 미확인(종합)

네팔 100명·중국 티베트 3명 숨져
한국인 9명 등 외국인 341명 실종

26일(현지시간) 홍수가 발생한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바자르의 주택들이 진흙더미에 잠겨 있다. 2026.8.27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103명으로 늘었다. 또 관광객 40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현지 체류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이번 홍수로 100명이 숨졌다 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는 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 일대에서도 3명이 숨지고 265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네팔과 중국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03명으로 늘었다.

네팔 관광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 발생 이후 관광객 403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341명 이다. 실종자를 국적별로 보면 인도인이 142명으로 가장 많고 호주, 영국,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미국 국적자 등이 포함됐다.

한국 외교부가 파악한 연락두절 한국인은 9명이다.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들이다. 이외에 홍수 발생으로 고립됐던 한국인 10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지역에서는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네팔군은 "헬기를 투입해 이재민 수십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네팔 당국은 추가 홍수 위험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은 이번 홍수로 일부 마을과 시장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담요와 구급장비, 들것, 시신 수습용 가방 등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시설 피해도 상당하다. 네팔전력청은 수력·태양광 발전시설을 포함해 약 430메가와트(MW) 규모 발전설비가 손상돼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는 고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설·암석 사태가 렌데강을 막았다가 붕괴하면서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졌지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팔 재난당국은 위성자료를 토대로 네팔·중국 국경에서 발생한 "눈·암석 산사태"가 홍수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의 사르타크 슈레스타 연구원도 "네팔에서 암석·빙하 사태가 발생해 렌데강을 막으면서 연쇄적인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은 지진이 산사태를 촉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홍수와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홍수가 발생한 렌데강 상류엔 하천을 막고 있는 암석 등 잔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홍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ICIMOD는 "상류의 폐색 구간이 무너질 경우 2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