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상류 또 막혔다…2차 홍수 우려 속 구조작업 난항

도로 파괴·폭우에 접근 어려워…헬기도 수위 낮아져야 착륙 가능

네팔 마나카마나의 지난 23일(현지시간) 돌발 홍수 발생 전 모습(위)과 홍수 발생 이후인 26일 모습(아래)을 촬영한 위성사진. 2026.8.23·26. (플래닛랩스 PBC 제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 이후 상류 하천이 암석 등의 잔해로 막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2차 홍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에선 도로·통신망이 파괴되고 비까지 계속되면서 연락이 두절된 인원들에 대한 수색·구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네팔-중국 국경을 흐르는 렌데강 상류에 얼음·암석 등으로 형성된 폐색 구간이 남아 있다며 추가 홍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네팔 당국은 렌데강이 합류하는 보테코시강 주변 저지대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라수와 지역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등 피해지역 일대엔 강물이 평소보다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 구조 헬기도 착륙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중국 측에서도 관련 구조작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지룽 국경 지역에 구조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구조견 및 각종 장비를 투입했다.

그러나 중국 측이 드론으로 홍수 피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향하는 도로가 사실상 모두 파괴된 것으로 파악돼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 관계자는 "진흙이 매우 두껍게 쌓인 데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수위가 언제든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2차 재난을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CCTV가 전했다.

인도에서도 이번 홍수와 관련해 하류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네팔에서 내려오는 강물이 흐르는 비하르주에선 6개 지역 주민 약 5000명이 대피했다. 당국은 모두 1만~1만 2000명의 주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홍수 피해지역에선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다. 한국 정부는 외교부와 소방·경찰 인력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보내 수색·구조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구조작업의 최대 변수는 렌데강 상류를 막고 있는 잔해의 안정성과 현지 강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폐색 구간이 갑자기 붕괴할 경우 이미 큰 피해를 입은 하류 지역에 또다시 대규모 급류가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