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는 인도의 일부" 주인도 美대사 발언에 파키스탄 항의

자국 주재 대사대리 불러 "국제적으로 인정된 분쟁지역"

세르지오 고어 주인도 미국대사. <자료사진> 2026.5.25.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파키스탄이 인도 주재 미국대사가 카슈미르를 "인도의 중요한 일부"라고 발언한 데 반발해 자국 주재 미 외교관을 초치했다.

2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교부는 전날 나탈리 베이커 주파키스탄 미 대사대리를 불러 세르지오 고어 주인도 미 대사의 최근 카슈미르 관련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에서 "잠무·카슈미르의 지위와 관련한 주인도 미 대사의 사실과 다른 발언에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잠무·카슈미르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분쟁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고어 대사는 전날 인도령 카슈미르의 중심도시 스리나가르에서 오마르 압둘라 잠무·카슈미르 수석장관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곳에 와 기쁘다"며 "이곳은 인도의 중요한 일부"라고

파키스탄 외교부는 고어 대사의 해당 발언이 카슈미르 분쟁에 대한 미국의 오랜 입장과 배치된다며 미국 측에 관련 공개 발언에서 일관성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고어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임명한 주인도대사이자 남아시아·중앙아시아 특사다. 그의 카슈미르 방문은 부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카슈미르는 지난 1947년 영국 식민 지배에서 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해 온 이슬람계 주민 다수 지역으로서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할 통치하고 있다.

인도·파키스탄 관계는 작년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한 뒤 다시 급격히 악화했다. 인도 측은 당시 파키스탄이 공격 배후 세력을 지원했다고 주장했지만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했다.

인도는 이후 파키스탄과의 인더스강 공유 이용을 위한 인더스 물 조약 참여를 중단했고, 같은 해 5월엔 파키스탄과 드론·미사일 공격과 포격을 주고받으며 충돌해 양측에서 약 70명이 숨졌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