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구호활동가 폭격' 수사 종결…호주 외교 "분노"
2024년 4월 '하마스 탈취' 판단하고 드론 공격…호주인 등 7명 숨져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스라엘이 2년 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구호 활동가들이 탄 차량을 드론으로 공격해 7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수사하지 않기로 하자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1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웡 장관은 해당 조치와 관련해 힐렐 뉴먼 호주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닐 호킨스 이스라엘 주재 호주 대사에게는 호주 측 입장을 이스라엘 정부에 직접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지난 2024년 4월 미국에 기반을 둔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3대가 가자 지구의 한 창고에 구호 식량을 전달하고 떠나던 중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호주 국적자이자 구호팀 리더였던 랄자우미 프랭컴을 비롯해 영국 국적자 3명, 폴란드 국적자 1명을 비롯해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자 1명, 통역을 돕던 팔레스타인 주민 1명까지 모두 7명이 숨졌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자체 조사 결과 드론 부대가 날이 어두워 차량 지붕에 새겨진 WCK 로고를 식별하지 못했고, 이 차량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탈취한 것으로 오해해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스라엘군이 활동가들을 "의도치 않게"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전날(18일) 이 사건의 형사 수사를 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웡 장관은 "호주 정부는 이스라엘의 결정이 발표되기 직전 이를 알게 됐다"며 "세계 인도주의의 날에 나온 이 발표는 프랭컴의 유가족과 인도주의 활동가들, 그리고 모든 호주인들에게 특히 모욕적"이라고 규탄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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