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주민만 노렸다…2주간 18명 물고 할퀸 印원숭이 포획

학교 40곳 휴교…일부 피해자는 12바늘 이상 꿰매

인도네시아 아체주 자파케의 숲에서 긴꼬리 마카크 원숭이들이 모여 있는 모습. 2024.03.18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주민 18명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며 2주간 난동을 부리던 원숭이 한 마리가 포획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템빌라한 마을의 주나이디 이스마일 소방구조대장은 7일(현지시간) "오늘 기준으로 총 19건의 공격이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18명"이라며 "한 피해자는 두 번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일부 피해자는 12바늘 이상을 꿰매고 광견병 예방접종을 맞아야 했다.

주민들을 공격한 원숭이는 성체 긴꼬리 마카크 원숭이로, 대부분 혼자 있는 피해자들을 물고 할퀴어 부상을 입혔다.

이로 인해 40개 학교가 휴교 상태이며 수백 명의 학생들은 사흘간 온라인 수업을 들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현지 당국은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10일부터 등교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숭이는 6일 늦게 마을에 설치한 덫에 걸려 포획됐다. 구조대는 7일 원숭이가 우리 안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은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원숭이는 수마트라 리아우주의 주도인 페칸바루로 이송됐고 질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 및 관찰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마을 관계자인 아리 슈리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원숭이가 무리를 지어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어 "다른 원숭이들이 사람들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간과 동물이 충돌하는 사례가 흔히 발생하는데, 특히 팜유 농장을 짓기 위해 열대우림이 개간되면서 원숭이, 코끼리, 호랑이 등의 서식지가 줄어든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발생한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