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 XX 지루해"…호주 정치인, 의회 회의 중 사적문자 망신살
"주 80시간 업무…나도 사람이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호주수도준주(ACT)의 한 야당 정치인이 의회 청문회 도중 비속어를 섞어 "일이 지루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망신을 샀다.
AFP통신, 호주 공영 ABC 등에 따르면 마크 파튼 캔버라 자유당 대표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31일 의회 예산 심의 청문회 도중 회의장 사진과 함께 "내 일은 XX 지루해. 바꿔볼래"(f*** my job is boring. Wanna swap)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의혹은 파튼 대표가 성매매 종사자에게 이러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익명의 고발장이 제러미 핸슨 ACT 의회 의장 앞으로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파튼 대표는 이날 "공적 영역을 염두에 두고 않고 쓴 사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문제없다고 본다. 우리도 사람"이라며 청문회 기간 하루 79~80시간을 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 시간은 한정돼 있어 청문회 참석 중에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이 직무에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을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평가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시지를 누구에게 보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이 문자를 성매매 종사자한테 보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다.
파튼 대표는 성매매 관련 질문에 "이 문제와 완전히 무관하고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 질문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성매매 종사자를 악마화하는 것인가? 질문의 요지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앤드루 바 ACT 총리는 ABC에 "의혹에 대한 야당 대표의 매우 강력한 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예산 심의 청문회 동안 누군가 지루함을 느끼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바 총리는 "누군가에게 문자로 보낼 필요가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바쁜 2주일이지만 이는 우리 정치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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