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葬 맡긴 반려견 쓰레기장에 버리고 돈만 챙겨 달아난 화장업체

반려견 떠나보낸 싱가포르 주민 '충격'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2025.03.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싱가포르에서 반려견 화장 서비스를 이용한 주인이 아파트 쓰레기통에서 반려견의 사체를 발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싱가포르 신민일보에 따르면 리우젠핑(46)과 그의 아내가 2010년부터 키워온 암컷 닥스훈트 '키미'는 지난 19일 오전 16세로 세상을 떠났다.

리우는 반려견이 장수했기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만은 않았다며, 반려견 화장 전문업체를 찾아 화장을 부탁했다고 신민일보에 전했다.

리우는 "한 남성 직원이 그날 아침 일찍 집에 와서 키미를 가방에 담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으로 180싱가포르달러(약 20만 원)를 송금했다.

리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가 남성 직원이 양손이 빈 상태로 택시를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리우는 쓰레기 투입구에서 검은색 쓰레기봉투를 발견하고 죽은 반려견이 아닐지 의심했다.

리우는 "그 봉투는 쓰레기 투입구 맨 아래에 의도적으로 처박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봉투를 열었을 때 16년 동안 우리와 함께했던 키미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손이 떨렸다. 아내도 보고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며 "내가 우연히 찾지 못했다면 그냥 거기에 방치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동물 사체를 무단 유기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문제의 화장 업체는 신민일보 측에 자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연락을 두절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