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상하이협력기구 장관회의 참석…러·中 회담 가능성 주목
SCO 외교장관회의차 키르기스탄행…"이란, 국제법 따라 자위권 보유" 연설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가 열리는 키르기스스탄을 찾았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키르기스스탄의 휴양 도시 촐폰아타에서 개최되는 SCO 연례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을 거세게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 작전 재개를 언급하며 "이슬라마바드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지 불과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미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을 또다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의 경험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가 역외 세력의 개입이 아닌 역내 국가 간 협력과 상호존중, 집단적 책임을 통해서만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국제법에 따라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권리가 있다"며 "침략의 모든 원점을 군의 정당한 목표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SCO는 경제 독립 협력, 공급망 복원력 향상, 역내 무역 확대, 경제 교류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란은 운송 회랑, 에너지 안보, 경제 협력 등 광범위한 역량을 회원국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함께 각국 국기 앞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은 SCO는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기구로 중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10개 회원국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SCO 역내 평화·안보·안정 강화, 무역 및 경제 협력 확대, 문화·인도적 교류 심화, 기구의 효율성 제고에 관한 의제가 논의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지역·국제 현안에 관한 이란 정부의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타스님 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 등과도 양자 회담이 이뤄질지 눈길을 끌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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