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핵잠수함 조선소에 4조 7000억 추가 투입…오커스 동맹 강화
英과 공동 건조해 2040년대 초 배치…예산 투입은 과제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호주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영국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에 따라 자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32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를 추가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호주 ABC에 따르면 리차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오즈번 조선소에 46억 호주 달러(약 4조 7000억 원) 규모의 추가 예산 투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말스 장관은 이번 결정이 "호주가 향후 잠수함 함대를 건조·운용·정비·유지하는 데 필요한 주권적 역량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스 장관은 "현재 오즈번에서 진행 중인 작업은 오커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동시에 향후 수십 년 동안 호주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기회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오즈번 조선소에서 오커스 핵잠수함 5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오즈번 조선소 내 신규 잠수함 건조 구역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호주가 미국, 영국과 지난 2021년 출범한 오커스는 호주 최대 규모의 국방 프로젝트다. 오커스 협정으로 인해 호주 정부는 향후 30년간 최대 2500억 달러(약 366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커스에 따라 호주는 2032년부터 미국에서 중고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 3척을 구매할 예정이다.
당초 협정에 따라 호주는 중고 잠수함 2척과 신규 잠수함 1척을 인도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이유로 미 해군의 중고 잠수함 3척을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출범 초기 3국은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2040년까지 이전해 호주의 자체 건조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호주는 신규 핵잠수함을 영국과 공동으로 건조해 2040년대 초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호주에서는 영국과 미국의 느린 잠수함 생산 속도로 인해 2040년까지 필요한 잠수함을 제때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호주 정치권 인사들은 호주 정부가 오커스에 투입하는 막대한 예산을 문제 삼으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오커스 사업을 계속 이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중이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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