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안 '국부' 호찌민 관련 책 펴낸 출판사 임원 3명 체포
"당과 국가의 정책·지침 왜곡"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베트남 공안이 16일(현지시간) '국부' 호찌민 국가주석과 관련된 책을 펴낸 출판사 임원 3명을 체포했다.
AFP에 따르면, 하노이 공안부는 '타인과 함께하는 이야기: 새로운 빛의 기록'을 펴낸 출판사 '베트남작가협회' 대표와 편집장, 편집위원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에 반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보, 문서 또는 물품을 제작, 소지, 유포 또는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공안은 "3명 모두 혁명의 역사, 당과 국가의 정책·지침을 왜곡하는 이 책의 편집과 수정, 출판, 홍보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책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이달 초에는 저자인 IT기업 FPT의 공동 창업자 응우옌 타인 남,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책을 홍보한 인플루언서 등 2명이 반국가 혐의로 체포됐다.
출판사 측은 지난 5월 해당 서적을 펴냈으나 당국의 압박으로 회수했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책을 칭찬하는 기사를 게재한 언론사 23곳을 제재했다.
이들 언론사가 납부한 벌금은 총 2500달러(약 370만 원)에 달하며, 기사 게재에 관여한 직원 10여 명이 보직 재배치·정직·해임 등 처분을 받았다.
문화부는 "이들 언론사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출처 확인이라는 교훈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저자 남은 지난주 전국에 방송된 공개 사과 성명을 통해 "저는 당과 국가의 지침 및 정책에 반하는 사실 오류와 허위 주장이 (책에) 존재함을 인정하며, 이는 호찌민 주석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대중에게 혼란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2025년 베트남 세계인권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160명 이상의 정치범이 수감됐고,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최소 40명이 체포됐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베트남 당국은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 평화로운 집회 및 이동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인권 단체, 독립적인 노동조합, 언론, 정당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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