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서 천둥소리가 나온다"…호주 50대 고함 122.4㏈로 기네스

2017년부터 마을 전령 역할…32년만에 북아일랜드 교사 기록 깨

조셉 맥그레일 베이텁 (출처=기네스월드레코드 공식 블로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호주의 50대 남성이 천둥 소리와 맞먹는 수준의 고함을 질러 '역대 가장 큰 목소리'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호주 수도 캔버라 출신의 조셉 맥그레일 베이텁(58)은 지난달 2일 한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지금"(now)이라고 외쳐 122.4데시벨(㏈)을 기록했다.

천둥소리나 전기톱, 암석에 구멍을 내는 착암기 소음과 유사한 수준이며, 대부분의 사람이 귀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130㏈(제트기의 이륙 소리)에 육박하는 수치다.

전문 음향 엔지니어가 증인들이 참관한 가운데 그의 음성을 녹음했으며, 기네스는 지난 19일 이를 세계 신기록으로 인정했다. 이전 기록은 121.7㏈의 목소리로 "조용히 해(quiet)"라고 외쳤던 북아일랜드의 교사 애널리사 플래너건이 1994년 세웠다.

에어컨 청소 기사로 일하는 맥그레일 베이텁은 2017년 캔버라의 공식 마을 전령(Town crier)으로 임명된 뒤 본격적으로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됐다고 말했다. 마을 전령은 과거 공공장소에서 행정, 사법, 지역사회의 주요 소식을 큰 목소리로 알리는 직책에서 유래된 명예직으로, 지역사회 행사, 학교 축제, 자동차 전시회 등에서 활동한다.

어렸을 때는 매우 내성적이었다는 맥그레일 베이텁은 극단에 들어가면서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존재감을 드러내려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며 "마이크 같은 장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극단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목소리가 해가 갈수록 더 커졌다"고 말했다.

맥그레일 베이텁은 "지금"을 선택하기 전 몇 가지 다른 단어로 실험을 거쳤으며, 세계 신기록을 세운 뒤 며칠 동안 목소리가 쉬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신기록 달성을 위해 "실제로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며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그날을 위해 목소리를 아껴둬야만 했다"고 말했다.

맥그레일 베이텁이 세계 기록을 경신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9년 60.03초 만에 양궁 화살 10발을 쏘며 또 다른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jwlee@news1.kr